본문 바로가기

일본관련정보/일본연예인 소식

뮤직스테이션 사상 초유의 사건 - 2003년 타투(t.A.T.u) 생방송 펑크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LoveSpeeD입니다.

그저께 일본 음악방송 뮤직스테이션(Music Station) 2시간 스페셜 방송 해주는 것을 보는데 문득 예전 방송에서 있었던 전대미문의 방송 펑크 사건이 생각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뮤직스테이션 - 타투(t.A.T.u) 방송 펑크 사건 상세 소개

 

일본 유명 음악방송인 뮤직스테이션(Music Station)은 1986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최장수 음악 프로그램입니다. 일본 가수들과 일본에 진출하고자 하는 가수들은 무조건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고 싶어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해외 아티스트도 꽤 출연하고 있습니다.

2003년 6월 27일의 뮤직스테이션에는 화제의 러시아 여성 듀오 「 타투(t.A.T.u) 」가 출연 예정이었습니다.

 

러시아 여성 듀오 「 타투(t.A.T.u) 」

 

10대의 러시아미소녀가 레즈비언의 이미지를 전면으로 내세워, 유럽을 중심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앨범과 싱글 누계판매수는 전세계 1,50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타투(t.A.t.u) - 「All The Things She Said」

 

세계적인 스타가 된 그녀들은 일본에서 도쿄돔 콘서트를 앞두고 홍보차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뮤직스테이션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뮤직스테이션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맨 처음에 그날 출연하는 모든 가수들이 소개를 받으며 등장합니다.

타투(t.A.T.u) 역시 이때만해도 사이좋게 등장하여 사회자인 타모리와 「 스커트를 좀 더 짧게 할까요? 」 라는 식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즐겁게 얘기도 나눴습니다.

 

뮤직스테이션에 소개된 타투(t.A.T.u)

 

그리고 본격적으로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본래 뮤직스테이션은 모든 참가자가 토크석에 앉아 방송이 시작될때부터 끝날때까지 얼굴을 비춰야하는데요, 왠일인지 타투(t.A.T.u)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들의 토크 순서가 되었는데요, 돌연 순서가 바뀝니다. 원래 엔딩무대를 하려고 했던 「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 」라는 밴드가 토크를 시작했습니다.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

 

다음은 사회자 타모리와 밴드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의 토크내용입니다.


타모리 : 첫등장인데 어떻습니까? 이런 분위기는. 진정하시고...

치바 : (머리를 쓸어올리며) 아니, 뭐, 이건 뭐 방송순서도 다르고...


 

 

밴드라서 그런지 굉장히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저라도 당연히 싫을것 같습니다. 본인들도 첫출연인 뮤직스테이션에서 엔딩무대를 하기로 했었다가 타 출연자의 펑크로 인해 출연 순서가 바뀌면 기분이 매우 안좋을 것 같거든요!

 

 

다행히 밴드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의 무대가 끝나고 점점 시간이 흘러 마지막 무대 순서가 다가오는데요, 생방송 무대인지라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방송 스탭들은 그녀들이 제발 나와주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뮤직스테이션 - 타투(t.A.T.u)가 대기실에서 나오기 싫다고 했다고 말하는 타모리

 

마지막 무대만 남겨놓은 그때 사회자 타모리가 체념하며(하지만 한편으로는 즐거워하며)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 여러분, 타투(t.A.T.u)가 대기실에서 나오기 싫다고 하네요. 」

 

뮤직스테이션 - 타투(t.A.T.u)를 향해 말하는 타모리 말에 출연진 폭소

 

그리고는 폭소하는 출연진들과 함께 웃음을 참으면서 카메라를 향해

「 타투(t.A.T.u)~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어-!! 」

라고 말을 한뒤 일단 CM(광고방송)으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끝까지 「 타투(t.A.T.u) 」가 출연하길 기다리고 있던 스탭들은 더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밴드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 이외의 출연자들은 무대에서 반주를 틀어놓고 노래를 했기 때문에 따로 준비되어 있는 곡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한곡 더 부르지 않으면 방송 분량을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CM이 흘러나가고 있는 동안 밴드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의 베이스 멤버 우에노가 장난처럼

「 우리, 한곡 더 할 수 있지 않아? 」

라고 멤버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그러자, 방송 스탭들이 총동원하여 그들에게 

「 제발 부탁드립니다!! 」

라고 요청하였고, 결국 등장하지 않은 「 타투(t.A.T.u) 」를 대신하여 그들이 총대를 메고 엔딩무대를 장식했다고 합니다.

 

MS - 밴드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 엔딩무대

 

준비된 셋트도 없고 리허설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주를 하게 된 그들이었지만 다수의 무대경험을 보유한 그들은 완벽한 무대를 보여줍니다. 그들의 무대가 끝난 뒤 출연진과 사회자 타모리, 스탭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게 되고 그 무대는 전설의 무대로 기억되게 됩니다.

 

MS - 밴드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 엔딩무대에 출연진 전원 환호

 

 

 타투(t.A.T.u)는 왜 등장하지 않았을까?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과연 타투(t.A.T.u)는 왜 뮤직스테이션에 등장하지 않은 것일까요?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며 곧 도쿄돔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 타투(t.A.T.u) 」.

보통 일본에서 도쿄돔 공연을 할 수준이 되려면 인기가 정말 많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왠만해서는 공연장 관객석을 다 채울 수 없기 때문인데요, 타투(t.A.T.u)는 그 당시 세계적인 가수였으며, 화제성이 컸기때문에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이 뮤직스테이션 사건으로 인해 인기가 급하락했습니다.

 

타투(t.A.T.u)

 

일본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데요,

그녀들은 생방송에서 대국민을 대상으로 약속을 어겼고, 심지어 그 이유가 매니저와의 다툼으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아서 라는게 알려지며 불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도쿄돔공연에서도 자리가 반이상 공석으로 비워져버렸고, 그녀들의 인기는 쇠퇴했습니다.

 

뮤직스테이션 방송 펑크 이후 텅텅비어있는 타투(t.A.T.u) 도쿄돔 공연장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뮤직스테이션 방송 펑크 사건 이후 타투(t.A.T.u)의 도쿄돔 공연 예매 취소가 줄줄이 이어졌고, 결국 좌석이 텅텅 비어진 채 공연을 해야만 했습니다.

 

당시는 그녀들이 기분이 좋지 않아서 출연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시 그녀들의 프로듀서와 관련된 일입니다.

 

타투(t.A.T.u)

 

타투(t.A.T.u)는 처음부터 「 반항적인 캐릭터 」로 인기를 얻었는데요,

그런 그녀들에게서 투명하고 깨끗한 보이스가 나오는 점이 반전적인 매력의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프로듀서는 곧 열릴 도쿄돔 공연을 대성공시키기 위해 비책을 생각해냅니다.

그것이 바로 「 뮤직스테이션 출연 거부 작전! 」입니다.

날개 돋히듯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던 그녀들이 생방송 사고를 낸것이 한층 더 화제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보기좋게 대실패!!!!!

 

흥행적으로도 인기로도 대실패를 해버립니다. 

1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타투(t.A.T.u)의 행위를 일본 국민들은 용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에 의해 희생당한 그녀들이 이 작전의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닐까요?

 

 

 타투(t.A.T.u)의 소속사무소 「 유니버셜 뮤직 」은 식은땀!! 

 

타투(t.A.T.u)의 소속사무소  「 유니버셜 뮤직 」

 

그 당시 생방송 시간동안 타투(t.A.T.u)의 소속사무소 「 유니버셜 뮤직 」은 식은땀을 흘리며 제일 긴장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타투(t.A.T.u)가 이대로 등장하지 않아서 방송사고로 이어진다면 비용적으로도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겠지만, 소속사의 신용도도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사무소에 소속되어 있는 아티스트 전원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거기서 밴드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가 등장합니다. 사무소 담당자들은 다행이라며 만세를 불렀습니다.

왜냐하면 밴드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가 타투(t.A.T.u)와 같은 소속사무소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밴드 미셸 건 엘리펀트 (Thee Michelle Gun Elephant)는 뮤직스테이션도 살리고 소속사무소도 살린 진정한 구세주가 되었던 것입니다.

 

 

러시아로 돌아가기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투(t.A.T.u)는

「 우리끼리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

라며, 프로듀서가 멋대로 일을 꾸민것에 대해 항변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일본의 국민 음악방송인 뮤직스테이션에서 그런 엄청난 일을 벌인것에 대해 타투(t.A.T.u)의 프로듀서는 엄청난 후회를 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일본의 정서를 잘 알지 못했을 뿐더러 뮤직스테이션에 대한 국민들의 애착이 얼마나 큰지 판단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아뭏튼 오랫만에 영상을 보니 여전히 놀랍고 신기합니다. 뮤직스테이션의 역사가 길다보니 별별일이 다 생기는 것 같아요~!!

 

 

생방송 무대 방송사고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

2020/08/18 - [일본관련정보/일본연예인 소식] - [쟈니스] 야마시타 토모히사 2006년 생방송 무대 방송사고

 

[쟈니스] 야마시타 토모히사 2006년 생방송 무대 방송사고

안녕하세요, LoveSpeeD입니다. 오늘은 2006년도 뮤직스테이션에서 방송사고가 있었던 야마시타 토모히사(山下智久)의 생방송 무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6년 5월 26일자 뮤직스테이션에서 생방송

lovespeed.tistory.com

 

2020/08/19 - [일본관련정보/일본연예인 소식] - 일본가수 WaT 2005년 생방송 무대 방송사고

 

일본가수 WaT 2005년 생방송 무대 방송사고

안녕하세요, LoveSpeeD입니다. 오늘은 2002년 데뷔한 일본남성듀오 WaT의 귀여운 방송사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WaT는 웬츠 에이지(ウエンツ瑛士, 1985년 10월 8일 출생, 아버지가 독일계 미국인��

lovespeed.tistory.com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__^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