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oveSpeeD입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유럽여행을 다녀왔었는데요. 그때 운좋게 유럽여행전에 하룻동안 일본을 스탑오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김포공항 출발 - 일본 하네다공항 스탑오버(24시간) -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요런식으로 일정이 잡혔습니다. 유럽여행만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일본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이참에 평소 재밌게 보았던 일본드라마 '와카코와 술'을 따라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드 「와카코와 술」이라는 드라마는 주인공 와카코가 일본의 이자카야(주로 도쿄)를 방문하여 술과 안주를 즐기는 드라마입니다. 현재 시즌5까지 나왔을 정도로 매우 인기있는 드라마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 와카코와 술 시즌1에 나왔던 닭꼬치편을 재밌게 봤습니다.
그 회차를 보면 와카코가 주변 동료로부터 살이 좀 빠진것 같다는 말을 듣고 그날 저녁 칼로리가 높은 닭튀김을 안주로 먹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살이 찐것 같다는 상사의 말을 듣고 상심하여 운동을 하다가 우연히 닭꼬치집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닭꼬치는 비교적 칼로리가 낮다는 생각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닭꼬치를 주문하여 맥주와 함께 먹게 되죠! 그 장면을 보면서 저도 닭꼬치를 좋아하다보니 너무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언젠가 일본에 가면 꼭 닭꼬치를 먹겠다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단,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스탑오버 일정으로 일본에서 24시간 머무를 수 있으므로 1박을 하기 위하여 짐을 찾고 입국심사 후 바로 요코하마로 갔습니다. 요코하마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의 성지같은 곳이라고 할 정도로 술집거리가 많은데요. 도쿄에서 약간 거리가 있지만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를 즐겨보고 싶어 숙소를 요코하마로 정했습니다.
※ 참고로 저처럼 중간 경유지에서 짐을 찾을 필요가 없으실땐 김포공항에서 체크인하실때 쓰루보딩(Through Boarding)으로 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쓰루보딩이란 짐을 최종 목적지까지 한번에 바로 부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그렇게 되면 중간 경유할때 굳이 짐을 찾고 다시 체크인할때 짐을 부치고 할 필요없이 몸만 이동할 수 있거든요!
요코하마 간나이(関内)역 도착!! 역 바로 앞에 제가 예약했던 숙소 HOTEL MYSTAYS가 있네요.
하루만 묵고 잠만 잘 것이기 때문에 굳이 좋은 숙소는 필요없어 저렴한 곳으로 정하였습니다. HOTEL MYSTAYS는 1박에 5만원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1층에서 체크인하고나서 엘레베이터타는 곳에 비치되어 있는 샴푸,린스,클렌징폼,바디용품 등의 1회용품을 챙겨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짐정리를 하고 나서 바로 숙소밖으로 나왔습니다. 요코하마 사쿠라기초(桜木町)까지 걸어서 술집거리로 가려다가 시계를 보니 오후 5시쯤 되었더라구요. 배도 고프고 이따 일정도 있어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숙소 근처의 이자카야를 가기로 합니다!
마침, 숙소 근처에 꽤 괜찮아 보이는 야키토리(닭꼬치) 전문 이자카야를 발견하여 그대로 들어갔네요!! 와카코처럼 카운터바에 앉아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술은 잘 못 마시지만 왠지 와카코처럼 생맥주를 마시고 싶은 날이라 생맥주 제일 작은거를 고르고 안주를 물색했습니다. 역시 닭꼬치 전문점이라 그런지 온갖 닭부위로 꼬치를 만들어서 팔더라구요! 저는 이자카야에서 간단하게 안주를 떼우고 이따 저녁을 따로 먹을 예정이었으므로 꼬치2개만 주문하였습니다.
제가 주문한 내역은 [생맥주 중(500미리) + 닭꼬치 소금구이(간, 껍질)] 요렇게 입니다! 꼬치구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심플하게 소금구이로 선택하였구요. 꼬치부위는 10가지 정도 되는것 같았어요!(간, 껍질, 뒷다리, 닭가슴살, 염통, 대파, 완자, 모래집 등이 있었던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저는 와카코가 엄청 맛있게 먹었던 간 부위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껍질을 주문하였습니다.
혹시 다양한 종류의 꼬치를 드시고 싶으면 꼬치부위 아무거나 5종류 / 10종류 이렇게 셋트로 좀 저렴하게도 파니까 그렇게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서빙하시는 분이 다른 단체손님들때문에 바빠서 주방에 계신분이 직접 주문을 받았는데요, 카운터석은 그래서 좋은것 같습니다. 주방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십니다!!
주문한 생맥주와 기본안주가 먼저 나옵니다. 일단, 목이 말랐으므로 시원해보이는 생맥주를 마셔봅니다! 정말 시원하고 갈증이 해소되더라구요. 그리고 기본안주로 나온 음식들을 먹어보는데요, 굉장히 맛있어요! 왼쪽은 닭고기인데 차갑게 해서 조리되었구요, 오른쪽은 푸딩같은건데 제 입맛에 맞더라구요!!
기본안주가 이렇게 맛있으니 두근두근~ 제가 주문한 안주가 기다려져요!!! 주문 받자마자 직접 꼬치를 굽는지 고소한 냄새가 퍼져오네요.
짜잔~ 드디어 제가 주문한 간과 껍질 부위의 닭꼬치가 나왔습니다.
맥주와 기본안주를 어느정도 먹었을때 바로앞의 주방장님이 꼬치구이를 건네주십니다. 와우~ 비주얼 최고입니다. 왼쪽의 약간 하얘보이는것이 닭껍질 꼬치구이이구요, 오른쪽의 시커매보이는게 닭간 꼬치구이입니다.
꼬치구이를 찍어먹으라고 접시에 소스를 묻혀주셨는데 이게 된장+겨자라고 했던것 같아요~! 저는 소스를 찍어먹지 않고 꼬치구이 천연의 맛을 즐겼습니다. 사실 그 자체로 이미 소금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좋아요!!
껍질같은 경우는 매니아적이죠? 제 친구들은 경악을 하지만 저는 껍질을 매우 좋아합니다! KFC에서 나온 신메뉴 껍질튀김은 사랑입니다♥ 닭껍질 꼬치구이는 역시 제가 생각했던 그 맛이었어요~!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간부위는 뻑뻑해서 그냥 그랬어요. 순대먹을때 간도 같이 나오잖아요? 그거랑 똑같은 맛이에요. 순대 간 좋아하시는분들은 추천드립니다!!
요렇게 해서 일드 「와카코와 술」 코스프레는 끝이 났습니다!! 술과 안주를 클리어하고 카운터석에서 일어나는 순간 술기운이 돌아서 머리가 띵하더라구요! 제가 진짜 술을 못마시긴하나봐요 ㅎㅎㅎ
맛있게 먹고 계산까지 끝냈습니다.
참고로, 일본 이자카야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요! 일본 이자카야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영수증에 표시한 노랑형광색 보이시나요? 첫번째는 바로 기본안주값이구요, 두번째는 부가세(10%)가 따로 붙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죠? 제가 시키지도 않은 음식값을 지불하라니! 그렇지만 일본 이자카야는 어딜가나 저렇게 그날 그날의 기본안주가 제공되구요, 그걸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그 기본안주값도 이자카야마다 다른데요, 저 같은 경우는 300엔 나왔는데 어떤곳은 1,000엔이 넘는 곳도 있다고해요!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총액제로 표시되는게 아니니 메뉴 고르실 때 부가세 계산까지 미리 해보셔야 최종금액이 나옵니다~!!! 꼭 주의하세요~!!
와카코처럼 기분좋은 날이라고 이자카야를 여러군데 옮겨서 드시면 기본안주값만 엄청 나올거에요~! 오히려 한곳에서 계속 드시는게 좋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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