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oveSpeeD입니다.
요즘 저는 「 플란다스의 개 」라는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 플란다스의 개 」에 나오는 주인공 네로는 가난하지만 화가를 꿈꾸는 소년입니다. 매일 고된 노동을 해야만 먹고 살수 있는 현실속에서도 순수한 네로는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합니다.
풍차가 많이 나와 네덜란드 배경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플란다스는 벨기에의 옛지방 도시이름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9년 12월에 벨기에 여행을 하면서 플란다스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유레일 패스권이 있는 저는 기차를 타고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앙역에서 안트베르펜(Antwerp/앤트워프) 중앙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약 2~3시간 걸렸던 것 같아요. 안트베르펜(Antwerpen) 중앙역은 지방도시지만 브뤼셀 기차역보다 훨씬 화려하고 멋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커다란 시계탑아래 화려한 백조 모양의 조형물이 있길래, 옆의 여자분에게 조형물이 나오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였더니, "저 조형물 멋있어? 저거 내가 디자인한거야"라며 굉장히 뿌듯해하셨습니다. 어쩐지 계속 그 근처에 머물러 계시더라구요!!
그러나 사진을 다 찍고나서 그분에게 이 조형물이 "백조"가 아닌 "거인의 잘린 손"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대략 옛날에 이 지방에 거인이 살았는데 사람들에게 통행료를 받는 악질이었으며, 돈을 내지 않으면 손을 잘랐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용감한 소년이 거인의 손을 잘라 마을을 평안하게 만들었다는 설화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거인손을 모형으로 만들었다는데 으~~ 내용을 알고 나서 다시 조형물을 보니 정말 손 모양이라서 소름이 돋았습니다ㅠㅠㅠ
아뭏튼 그렇게 역을 구경하고나서 이곳에 온 목적인 "플란다스의 개"에 나왔던 「 안트베르펜 성모 대성당 」 근처로 걸어갔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20분정도면 도착하는데, 시간이 있다면 꼭 걸어가는 걸 추천드려요! 걸어가면서 구경하는 것도 매우 의미있거든요.
대성당 입장료는 성인 6유로!!
제가 딱 맞춰서 동전 6개를 주자 거스름돈 필요없이 딱 맞춰서 줬다며 굉장히 고마워하셨습니다.
단체로 가면 1인당 입장료가 더 싸더라구요!
들어가자마자 여기저기서 들리는 일본어. 여기가 일본인지 벨기에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일본인 가이드가 성당에 걸려있는 그림들에 대해 관광객들에게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저도 마치 일행인냥 그들을 따라다니며 귀동냥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구경하다가 놀란 사실..!! 그림에 대한 설명 문구가 영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일본어 이렇게 4개로 되어 있더라구요. 참고로 벨기에는 네덜란드어, 불어, 독일어를 사용합니다. 얼마나 일본인들이 이곳에 많이 방문하는지 아시겠죠? 벨기에인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불어를 제치고 4개 언어에 들었어요 ㅎㅎㅎ
그 이유가 다 일본에서 방영해 대박을 터트린 애니메이션 "플란다스의 개" 덕분입니다!!!!
애니메이션 「 플란다스의 개 」는 벨기에 소설 원작으로, 벨기에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판권을 산 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방영하였는데, 그게 일본에서 대흥행을 한 것이죠!!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도 유명해지구요.
안트베르펜 성모 대성당에는 안트베르펜 지방의 자랑, 화가 「 루벤스 」의 작품이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저는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찾아보니 바로크 스타일의 대표 화가라고 하더라구요!!
다시 애니메이션 「 플란다스의 개 」 이야기로 넘어가서, 화가를 꿈꾸는 네로는 화가 루벤스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네로는 안트베르펜 성모 대성당에 걸려 있는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싶었지만, 「 은화 한 닢 」은 네로에게 너무나도 큰 돈이었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런 큰 돈은 벌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해 안트베르펜 성모 대성당에서 무료 개방을 했습니다! 고된 노동과 힘겨운 상황에 지친 네로는 파트라슈와 함께 대성당에서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영원히 잠이 들고 맙니다.
그러면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루벤스의 그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다들 그게 궁금해서 이 대성당을 방문하지 않나 싶습니다!
네로가 가장 보고 싶어했던 그림은 바로 '십자가를 세움'과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였습니다.
▶ 화가 [ 루벤스 ] 작품 - 십자가를 세움
▶ 화가 [ 루벤스 ] 작품 -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그림을 보며 너무 감정이입을 해서 그런지 제가 네로가 된 것 같고 막 그렇더라구요. 괜히 눈물이 글썽글썽거리고요!
그렇게 네로가 가장 보고 싶어했던 그림을 보고 대성당을 나왔습니다.
네로랑 파트라슈 동상도 근처 어딘가에 있다고 했는데 길치인 저는 찾지 못했어요 ㅠㅠ
다시 안트베르펜 중앙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감자튀김집이 눈에 띄더라구요!
저기 사진에서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감자튀김이 보이시나요? 후덜덜;;;
소스 종류가 엄청 많은데 소스메뉴를 당최 읽을수가 없어서 직원한테 제일 잘나가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마요네즈래요! 그래서....
하... 다이어트고 뭐고 감자튀김+마요네즈를 시켜버렸습니다. 칼로리가 얼마나될지 상상하기 싫음 ㅠㅠ
따뜻할때 먹으니 Very Good!!!!
하지만 감자튀김이 식으니 너무 느끼하더라구요. 마치 감자튀김과 마요네즈에 숨어 있던 기름이 다 밖으로 나온 느낌???? 헐...
근데 따뜻할때 먹으면 저 조합 진짜 꿀맛이에요!! 꼭 따뜻할때 드셔보세요~!!
이렇게 안트베르펜 지방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벨기에 브뤼셀 중앙역으로 돌아갔습니다.
벨기에를 여행하신다면 안트베르펜 지방은 꼭 들러서 화가 루벤스의 그림들을 구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마저 애니메이션 「 플란다스의 개 」를 보러 갈꺼에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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